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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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고아성 "작품 속에서 의미 있게 그려지는 배우이길"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11.06 07:00 / 기사수정 2020.11.05 18:3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고아성이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으로 관객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달했다. 고아성은 '늘 작품 속에서 의미 있게 그려지는 배우이길 바란다'는 소망을 함께 전했다.

10월 21일 개봉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인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고아성은 완벽한 실무 능력을 가졌지만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 역을 연기했다.

고아성은 "지난 해 '항거:유관순 이야기'에 출연했었는데,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좀 더 밝은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 때 마침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라는, 제목부터 독특한 시나리오가 눈에 들어왔고, 읽어보니 제가 원하던 캐릭터의 톤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 안의 진중한 메시지도 눈에 띄었죠"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평소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편임에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언론시사회 당시 재미있게 봤다며 웃어 보인 고아성은 "실제로 자영 역할을 연기하면서 제 성향도 많이 바뀌었어요. 원래는 내성적인 사람이었는데, 이번 영화를 찍고 나서 '외향적인 사람이 됐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죠"라고 바뀐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지랖'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자영의 캐릭터지만, 캐릭터의 성격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고아성은 "자영이 회사의 비리를 처음으로 목격한 후 추진력을 가져가게 되잖아요. 전체적인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작품에 함께 한 이솜, 박혜수와의 호흡에도 만족을 드러낸 고아성은 "실제로도 촬영 현장이 너무나 좋았기에 그 모습이 영화에 잘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어요. 다들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고요"라고 추억을 떠올렸다.

고아성은 이솜, 박혜수 외에도 김원해, 김종수, 조한철, 이성욱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저희 영화가 시사회 후 여성영화라는 평도 들었는데, 그렇다고 하면 너무나 훌륭하신 남자 배우 분들의 노고가 지워지는 것 같아 아쉬워요. 김원해 선배님만 해도,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거든요. 자영이가 전화를 받을 때 왼손으로 받는데, 그 이유가 당시에 일하던 사람들은 오른손으로 메모를 해야 했기 때문에 왼손으로 받았다는 것이죠. 그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겨주시더라고요. 존경스러웠죠"라고 자랑했다.


'간접적으로 또 회사 생활을 했다'는 얘기에는 "제가 벌써 오피스물이 네 번째더라고요. 그 때 그 때 회사가 다른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저는 오피스물을 할 때마다 사원증 소품을 꼭 받아오는데, 이번에 네 번째 사원증을 갖게 됐죠"라고 다시 웃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부터 지난 해 개봉해 작지만 강한 영화의 힘을 보여줬던 '항거:유관순 이야기'부터 동료 배우들과 출연 중인 tvN 예능 '바닷길 선발대'까지, 고아성은 아역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후 꾸준하게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고아성은 "제가 정말 원하는 것은 배우로서 작품 안에서 유의미하게 그려지는 것"이라며 "이번 영화도 그런 마음으로 참여한 것이거든요. 시나리오를 보더라도, 조금 더 어떻게 입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을까 생각해봐요.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해서, 늘 그런 마음으로 영화를 만나고 또 임하려고 합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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