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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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상의 라스트 피칭, 몰래 온 김광현의 '뜨거운 포옹' [문학:스케치]

기사입력 2020.10.30 18:57 / 기사수정 2020.10.30 20:18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윤희상과 동고동락했던 후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문학구장에 깜짝 등장해 인사를 전했다. 

윤희상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당초 선발은 박종훈이었지만 은퇴를 결정한 윤희상을 위해 SK 코칭스태프와 박종훈, 그리고 LG의 배려로 윤희상이 가장 먼저 나와 한 타자를 상대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이미 박종훈이 선발인 걸 알고 있었고, 사실 얘기를 해주지 않아도 되는데 예의를 갖춰서 말해줬다"고 전했다.

첫 번째 투수 윤희상의 마지막 투구, 윤희상은 LG 1번타자 홍창기를 상대해 초구 볼을 던진 뒤 직구와 포크볼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고,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던졌다. 윤희상이 자신의 임무를 다한 뒤, 박경완 감독대행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투수교체를 진행했다.

이 때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들 모두가 마운드로 모여 윤희상의 마지막에 인사를 전했고,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도 도열해 축하했다. 선수단 가장 앞에 김광현이 섰다. 윤희상은 모르고 있던 '깜짝 등장'이었다. SK 구단에서 먼저 제안해 김광현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마련된 이벤트였다.

김광현은 '그동안 수고했다' 말하듯 마운드를 내려오는 윤희상을 두 팔 벌려 환영했고, 두 사람은 진한 포옹을 나눴다.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윤희상은 선수단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눴다. 제춘모 투수코치와의 포옹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라스트 피칭'을 마쳤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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