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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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돌풍' 에르쿨레스, 레알 격침 아깝게 '실패'

기사입력 2010.10.31 08: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출발은 좋았지만, 거기까지였다.

FC 바르셀로나와 세비야를 잡아내며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에르쿨레스가 또 다른 거함 레알 마드리드 격침엔 실패했다.

에르쿨레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알리칸테 호세 리코 페레스에서 열린 '2010/2011 라 리가' 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선전했지만, 1-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1996/1997시즌 이후 14년 만에 라 리가에 승격한 에르쿨레스는 넬슨 발데스와 다비드 트레제게, 로이스톤 드렌테를 영입하며 승격팀답지 않은 화려한 공격진영을 갖춰 시즌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승격팀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공격진을 바탕으로 에르쿨레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들인 바르셀로나와 세비야 모두 2-0으로 격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발렌시아엔 1-2로 패했으나 후반에 보여준 에르쿨레스의 뒷심은 발렌시아를 침몰 직전까지 내몰았다.

이렇듯 강팀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준 에르쿨레스는 9라운드서 '선두'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고  에스테반 비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이길 수 있다"며 "나는 결코 미치지 않았다"고 강한 어조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입증하듯 에르쿨레스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트레제게가 헤딩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앞서나갔고 후안 칼라타유드 골키퍼의 선방과 빠른 역습이 더해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전했다.

그러나 후반 7분, 선방을 이어오던 칼라타유드 골키퍼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중거리 슈팅을 잡았다 놓친 실수 한 번으로 앙헬 디 마리아에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효과적인 협력수비를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에르쿨레스는 후반 10분을 견디지 못하고 호날두에 2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바르셀로나와 세비야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까지 잡아내려던 에르쿨레스의 승격 반란은 레알 마드리드에 의해 일단락됐지만, 강팀을 만나 더욱 힘을 내는 에르쿨레스의 승리 의지는 빛난 경기였다.

[사진 = 에르쿨레스의 트레제게 (C) 에르쿨레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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