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갈 길 바쁜 LG 트윈스에 맵디 매운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이날 승리로 역대 시즌 최다패 타이 기록 불명예의 그림자도 지웠다.
한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16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끝에 7-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45승3무94패를 만들었다. KT 위즈의 KIA 타이거즈전 패배로 2위 경쟁의 우위를 점할 수 있던 LG는 79승4무60패가 됐다.
LG가 3회에만 5점을 몰아내고 한화를 따돌렸다. 양석환 볼넷, 유강남 좌전안타로 잡은 득점 찬스에서 정주현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고, 홍창기의 내야안타 후 채은성의 희생플라이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 이형종과 김민성까지 안타를 뽑아내면서 점수는 5-0. 4회에는 바뀐 투수 안영명의 124km/h 체인지업을 공략한 홍창기의 홈런이 터지며 LG가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임찬규에 꽁꽁 묶이다 5회 추격을 시작했다. 노수광이 볼넷, 강경학이 우전안타로 출루해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노시환과 브랜든 반즈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2-6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이해창의 적시타로 점수는 단숨에 4-6, 2점 차가 됐다.
LG를 쫓은 한화는 6회 이민호를 상대로 결국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실책이 빌미가 됐다. 2사 후 강경학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 노시환의 볼넷 후 반즈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와 6-6 균형이 맞춰졌다. 이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으면서 연장전까지 흘러갔다.
승부는 연장 11회 갈렸다.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이 연장 11회에도 등판했고, 노수광 번트 안타, 김민하 희생번트, 노시환 삼진 처리한 후 반즈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그리고 2사 1·2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송광민의 적시타로 7-6 뒤집기에 성공했다. LG는 11회말 올라온 송윤준과 김종수를 공략하지 못했고, 한화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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