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홈런 또 홈런, 저 멀리 담장을 넘기자, 다시 홈런 또 홈런' 노래 가사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롯데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14차전 원정경기에서 4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5회까지 SK에게 1-5로 끌려가고 있던 롯데는 6회초 선발 정수민이 내려가고 올라온 김정빈을 상대, 1사 후 이대호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알렸다. 이대호 홈런의 열기도 식기 전 이병규가 곧바로 가운데 담장을 넘겼고, 연속타자 홈런으로 롯데가 3-5로 따라붙었다.
그런데 이어 나온 이병규까지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백투백투백 홈런'을 맞고서야 SK 벤치는 김정빈을 내리고 박민호를 올렸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제 막 마운드에 오른 박민호까지 한동희에게 홈런을 맞았고, 그렇게 4타자 연속 홈런이 완성됐다.
최다 연속 홈런 타이 기록이기도 한 4타자 연속 홈런은 이번이 최초는 아니다. 2001년 8월 17일 삼성과 한화의 경기에서 삼성 이승엽~마르티네스~바에르가~마해영이 최초의 4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19년 만에 '백투백투백투백'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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