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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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전, 과제는 ‘중원 싸움’

기사입력 2007.03.29 03:22 / 기사수정 2007.03.29 03:22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진 기자] 28일 저녁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림픽 2차 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사실상 한국 대표팀의 조별예선 통과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예맨과 UAE를 모두 물리치고 승점 6점을 확보한 최대의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은 우즈벡전을 대비하여 UAE전에 가동한 ‘필승 멤버’를 그대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양동현이 좌우의 이근호와 이승현과 함께 ‘쓰리 톱’을 이루며, UAE전 두 골의 영웅 한동원이 이끄는 미드필더에는 오장은과 백지훈이 더블 볼란치를 이룰 예정이다. 포백에는 오버래핑이 활발한 ‘좌 최철순 우 김창수’가 윙백에 서며 중앙에는 전남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강민수와 김진규가 선발로 나서게 된다. 골키퍼 자리는 대표팀에도 선발된 바 있는 정성룡의 차지이다.


올림픽대표팀은 예맨과 UAE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었으나 경기내용적으로는 그리 좋지 못했다. 홈에서 치른 예맨과의 경기에서는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며 답답한 모습을 보이다 박주영의 신들린 플레이로 한 골을 얻었으며, UAE와의 어웨이 경기에서는 한동원이 두 골을 뽑으며 선전했으나 후반 들어 미드필더 싸움에서 지며 한 골을 내주는 등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의 과제, ‘중원 싸움’


올림픽대표팀이 갖고 있는 문제는 성인대표팀의 문제와 마찬가지로 ‘중원’이다. 베어벡 감독은 중원에 세 명의 미드필더를 두는 ‘4-3-3’ 포메이션을 쓰고 있으나 대표팀의 중원 장악력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가나와의 친선경기, 최근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도 대표팀은 측면 공격에 치중하면서 중원을 통한 공격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으며,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둔 상황에서도 수비 상황에서는 상대의 빠른 역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골을 허용했다.


마찬가지의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올림픽대표팀 역시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김진규-강민규의 중앙수비수는 공격 시에 항상 초점 없는 롱패스로 중원을 통하지 않는 공격을 전개하며, 대부분의 공격은 측면을 통해 이루어졌다. UAE전의 경우 이근호와 이승현의 측면은 전반까지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으나, 대표팀의 공격 패턴이 파악 당한 후반에는 제대로된 크로스 하나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중원의 압박이 느슨한 틈을 타 UAE 선수들이 중앙을 장악하며 한 골을 실점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희망 역시 ‘중원’에 있다. UAE전 세 골 중 두 골은 백지훈과 오장은의 발끝에서 시작했다. 백지훈과 오장은은 성인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이자, 패싱 능력이 탁월한 선수이기도 하다. 우즈벡도 이미 우리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측면 공격의 차단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중원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이느냐에 오늘 경기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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