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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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km/h 쾅…안우진 "전광판 안 봤습니다"

기사입력 2020.10.19 06:0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17일 고척 두산전에서 5-3로 앞서는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에게 6구 연속 직구만 던졌다. 

이중 2스트라이크 2볼에서 5번째 공은 160km/h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해당 타자는 볼넷 출루했다. 그런데도 안우진은 그 이닝 4타자 상대하는 동안 14구 던졌고 그중 3구 제외 전부 직구였다. 안우진은 "내 강점이 직구다. 제일 좋은 공을 던져야 덜 맞으니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직구가 최대 무기다. 직구로써 승부하는 투수는 적지 않으나 최고 160km/h까지 나오는 투수는 흔하지 않다. 그런데도 구속은 신경 쓰지 않고 타자와 승부하는 데 집중했다는 안우진이다. 그는 "전광판은 보지 않았다. 관중석에서 웅성웅성했는데도 어제 아침 박병호 선배께서 '타자와 싸우는데 전광판 보는 것 아니다'라고 하셔서 쳐다 보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결과상 볼넷이 됐는데도 개의치 않는다. 안우진은 "내 생각대로 던져 아쉽지 않다"며 "내가 느낄 때 꽉 보이는 공이라고 생각했고, 그냥 '하나 정도 빠졌구나' 하고 생각하고 말았다"고 했다. 

이번 구속은 KBO 중계상 160km/h, 전광판상 같은 구속이 나왔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18일 브리핑에서 "구단 내부 측정 기록상 157km/h이 나오기는 했다. 결과적으로 안우진이 이전 경기에서 홈런 맞았으니 더 잘 준비해 갔고, 투구 로케이션, 약점 등 여러 면에서 투수코치, 배터리코치와 미팅, 데이터 분석으로 해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자료 볼 때 투구 익스텐션이 더 길어지기는 했다. 릴리스 포인트는 비슷하다. 전력분석팀이 도와 줬고, 억지로 늘리려 하지는 않았다. 캐치볼해 가며 서서히 늘렸더니 그것만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안우진은 또 "사실 구속 욕심보다 원하는 데 원하는 공을 제대로 던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래야 타자와 싸우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무리 구속이 빠르다고 해도 가운데 몰리면 못 칠 공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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