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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계속 김하성이다"…러셀에게 경쟁 우위

기사입력 2020.10.15 12:4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 유격수 출신 애디슨 러셀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키움 히어로즈 유격수는 다시 김하성으로 회귀하는 분위기다.

러셀은 메이저리그 시절 유격수로서 460경기 나섰고 2루수로서 149경기 뛰었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다. 애초 이적 당시 가용 포지션 내 두루 출전할 계획이 있었다. 그러나 유격수로서 자리할 가능성이 더 컸다. 키움은 러셀 이적 전까지 기존 내야수를 외야 겸업시키는 등 준비했다.

하지만 러셀은 최근 26경기 중 21경기에서 2루수 선발 출장했다. 유격수 선발 출장 경기는 없다. 이 기간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에서 14경기 나섰다. 김혜성과 출전 비중이 나뉘었는데 올 시즌 팀 내 최다 90경기 유격수 선발 출장 기록이 있는 김하성에게 무게가 더 쏠리는 분위기다.

시즌 12실책 중 유격수 출장 경기에서 8실책, 평균대비수비승리기여도(WAA)는 -0.111이다. 더구나 올 시즌 타율 0.256 OPS 0.661로 중심 타선에서 활약해 주리라 기대하는 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WAA 0.284, 공격에서 또한 커리어 하이 중으로 본 포지션에서 출장 비중이 느는 추세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14일 수원 KT전 브리핑에서 김하성이 선발 유격수로서 출장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유격수는 김하성이 당분간 나서게 될 것"이라며 "유격수로서 뛰는데도 타격감이 좋고, 무엇보다 국가대표 유격수이지 않나. 김하성이 계속 이렇게 나가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하성 역시 주 포지션 출장 비중이 느니 제 모습이 나오는 듯하다. 앞서 "어느 포지션이든 최고가 되겠다"고 했고 이번에도 "사실 유격수 보는 게 편하기는 하다. 그래도 팀이 원하는 방향이 있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맞춰야 하는 것"이라며 '팀 퍼스트' 정신을 앞세웠다.

김하성은 타율 0.313 OPS 0.946, 30홈런 21도루 107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다. 20홈런-20도루, 2년 연속 100득점-100타점, 그리고 3할-30홈런-100타점이다.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도전이 예고돼 있다. 

김 대행은 "김하성은 이상이 높은 선수"라며 "포스팅 관련 얘기가 나오는 것 또한 긍정적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봤다. 김하성은 "해외 진출 얘기는 정말 신경 쓰고 있지 않고, 지금 팀이 좋은 성적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해외에서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과분하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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