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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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대패' 페예노르트, 예고된 재앙

기사입력 2010.10.26 11:33 / 기사수정 2010.10.26 11:33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네덜란드의 전통 명문 페예노르트가 PSV 에인트호번(이하 에인트호번)에게 0대 10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이후 쌓여왔던 고질적인 악재들이 불거지며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다.

24일(이하 한국 시각)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인트호번과의 에레디비지에 2010-11 시즌 10라운드 경기에서 페예노르트는 에인트호번에게 전반전 2골, 후반전 무려 8골을 내주며 라이벌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미 이천수, 송종국의 전 소속팀으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페예노르트는 아약스, 에인트호번과 함께 네덜란드 '빅3'로 꼽히는 명문 구단이다. 따라서 이번 패배는 더욱더 참담하게 느껴진다. 평소 극성맞기로 유명한 페예노르트 팬들도 고개를 숙이고 있다.

현재 페예노르트의 순위는 18개 팀 중 15위, 강등권인 16위 비테셰에게 다득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지만 10경기 2승 2무 6패라는 참담한 성적은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2005년까지 페예노르트의 위성 구단이었던 엑셀시오르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하는 '굴욕'까지 당한 페예노르트는 통산 14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문의 모습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페예노르트가 급격한 하락세를 걷게 된 원인은 역시 '재정난'에 있다. 현재 페예노르트는 로다, NEC와 함께 재정적인 위험도가 가장 높은 '카테고리 1'에 속해 네덜란드 축구협회의 지원을 받고 있다. 3년 안에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프로 자격이 박탈된다.

재정 약화는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고 다시 수익 감소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페예노르트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수준급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고 유소년팀에서 선수를 수급하며 겨우 선수 명단을 꾸리고 있다.

마리오 벤하커 페예노르트 기술 이사는 "우리는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 만큼 강하다"며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자신했지만, 구단 재정 악화에 이은 이번 0대 10 충격패는 페예노르트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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