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고아성이 작품 속에서 주도적인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는 것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종필 감독과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참석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고아성은 완벽한 실무 능력을 가졌지만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 역을 맡아 극의 중심에 선다.
1997년 여섯 살의 나이에 데뷔해 어느덧 스물아홉 살의 배우가 된 고아성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며 최근작인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강인하고 주체적인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호평받아왔다.
이날 고아성은 '작품 속 주체적인 캐릭터 선택은 본인의 의지냐, 제안이냐'는 물음에 "제가 원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는데, 제 자아정체성이 생기기 전이지 않나. 그래서 영화적으로 만들어진 제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주체적이지 않은 역할을 하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이런 영화같은 캐릭터들을 자주 만나고 싶다"고 강조한 고아성은 "제가 '항거:유관순 이야기'에서도 많은 여배우와 일하며 느꼈던 기운이 있었다. 여배우들과 이렇게 함께 작업하기가 드문 경우인데, 이번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도 현장 특유의, 저절로 만들어지는 그런 에너제틱한 분위기들이 있었다. 같이 있으면 뭐든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든든함이 생기더라. 그 모습이 영화에도 잘 담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0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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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