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 채은성 원맨쇼였다. 불과 몇 시간 전 1경기 타격과 확연히 달랐다.
채은성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 더블헤더 2경기에서 5번 타자 우익수 선발 출장해 결승 홈런 포함 3안타(3홈런) 쳐 홀로 7타점 냈다. 1경기에서 가까스로 세이프되는 내야안타 1개 치는 데 그쳤던 채은성이 아니었다. LG는 9-5로 이겼다.
첫 타석부터 홈런이 터졌다. 채은성은 0-0으로 맞서는 1회 말 1사 1, 2루에서 NC 선발 투수 박정수가 던지는 초구 직구를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30.6m 큰 타구였다.
한껏 올라가 있는 타격감은 내려갈 줄 몰랐다. 채은성은 3-1로 앞서는 3회 말 또한 NC 구원 투수 임창민 슬라이더를 좌중간 펜스 뒤쪽으로 보냈다. 이 역시 비거리 126.7m 큰 홈런으로 맞는 순간 모든 야수가 정지였다.
개인 첫 2연타석 홈런이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는지 채은성은 다음 타석에서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겼다. 바뀌는 투수마다 공략해 나갔다. 채은성은 6-3으로 앞서는 5회 말 홍성민에게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개인 첫 기록이 3연타석으로 늘었다. 이는 올 시즌 KBO 1호 기록으로 역대 54호였고 LG 팀 통산 4호 기록이다. LG에서 종전 로베르토 페타지니, 박용택, 이진영이 남겨놓은 기록으로 6년 만에 채은성이 계보를 잇게 됐다. 한편, LG는 3연타석 홈런이 나올 때마다 모두 이겼다.
LG 팀 역대 3연타석 홈런
페타지니(2009년 4월 10일 잠실 두산전)
박용택(2011년 4월 27일 사직 롯데전)
이진영(2014년 6월 13일 잠실 SK전, 국내 선수 잠실 최초)
채은성(2020년 10월 10일 잠실 NC전)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