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조용운 기자] 수원삼성 블루윙즈가 2년 연속 가을 축제를 푸른 물결로 물들였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2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염기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년 연속 FA컵 우승을 달성한 수원은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역대 FA컵 두 번째 2연패를 달성한 팀이 됐고 통산 3회 우승으로 전남, 전북 현대와 함께 최다 우승팀에 이름을 올렸다.
매년 정규리그가 끝난 후 겨울에 치러져 '계륵'이 되는 국내 최고 권위 FA컵을 살리기 위해 작년부터 FA컵 결승을 가을에 치르는 가운데 수원은 2년 연속 FA컵을 제패하며 '가을의 왕자'로 우뚝 섰다.
특히 수원은 2년 연속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정상에 우뚝 서 우승의 감동을 배가 시켰다.
지난 시즌 수원은 성남 일화와 펼친 결승전에서 전후반과 연장 포함 120분의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1-1(4 PK 2)로 성남을 꺾고 우승했다.
당시 수원은 후반 40분이 넘은 시점까지 0-1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42분 에두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이운재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차기서 승리해 기적의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역시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감독이 교체되는 홍역을 치르면서도 다관왕을 노리는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를 무너트리며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결승전에서도 백지훈과 조원희, 강민수와 양상민이 경기에 나서지 못해 전력 누수가 큰 상황이었지만, 부산을 꺾고 우승을 거둔 수원은 부산을 푸른 물결로 만들며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가을의 전설'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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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