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조용운 기자] 숭실대 감독 시절 '우승 제조기'로 불렸던 윤성효 감독이 프로 무대 감독 데뷔 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부산 아이파크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25분 터진 염기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차범근 전 감독의 후임으로 수원 사령탑에 앉은 윤성효 감독은 '초보 감독'의 우려를 낳았지만, 4개월 만에 수원을 FA컵 우승으로 이끌어 초보 딱지를 떼는 데 성공했다.
수원의 창단 멤버인 윤성효 감독은 2000년 은퇴 후 2003년까지 수원의 코치를 역임하다 2004년부터 숭실대 감독을 맡아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FA컵 결승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대학 감독 시절 크고 작은 대회에 12차례 결승에 나가 10번 우승했다"고 말한 것처럼 윤성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4년부터 숭실대는 대학 최강 반열에 올랐고 윤성효 감독은 대학 최고의 '우승 제조기'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대학연맹전과 대학축구선수권 등 대학팀을 지도하며 단기간 토너먼트를 치르는 노하우를 터득한 윤성효 감독은 수원을 맡아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등 막강한 상대를 차례로 누르며 FA컵 우승을 일궈내 지도력을 뽐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하위권을 맴돌던 수원에 갑작스레 감독으로 임명됐음에도 단기간에 선수단 변화에 성공한 윤성효 감독은 이제 우승 제조기의 명성을 아시아로 넓히려 한다.
"외국인선수 세 명을 잘 뽑아 반드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겠다"며 벌써 내년 구상에 들어간 윤성효 감독의 우승 제조 신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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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