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KBO 사상 한 팀에서 100타점 올리는 타자가 셋이나 나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다. 역대 4번뿐. 그중 3번이 NC에서 나왔다.
NC는 2015년부터 2년 연속 100타점 트리오를 배출해 왔다. 당시 에릭 테임즈, 나성범이 선봉에 섰고, 이호준, 박석민이 바통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4년 뒤 다시 한 번 100타점 트리오가 탄생했다. 이동욱 감독은 "기분 좋은 일"이라고.
이 감독은 7일 고척 키움전 브리핑에서 "타점 능력이 좋은 선수가 셋이나 있다는 것은 곧 우리로서 득점할 확률이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라며 "사실 기분이 어떨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놓지 않았지만 기분 좋고, 든든하다"고 이야기했다.
양의지(148.9), 애런 알테어(128.8), 나성범(148.4) 이 세 타자가 보이는 생산성은 NC 선두 수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팀 내 규정 타석 소화 타자 가운데 조정득점생산(wRC+)이 1, 2, 4위다. 10개 구단 통틀어 20위권 내 모두 진입해 있다.
이중 양의지가 4번 타자로서 팀 내 가장 많은 98경기 선발 출장해 구심점이 되고 있다. 올 시즌 양의지는 112경기에서 타율 0.328 OPS 0.984, 25홈런 104타점으로 활약했다. 더구나 포수로서 92경기 선발 마스크까지 써 의미가 크다.
나성범은 작년 시즌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아쉬웠지만 올해 그 설움을 완벽히 씻고 있다. 3번 타순에서 93경기 선발 출장했고 111경기에서 타율 0.317 OPS 0.982, 30홈런 101타점으로 돌아왔다. 심지어 부상 복귀 첫 시즌이다.
알테어는 KBO 첫 시즌부터 20-20클럽 가입 등 호타준족으로서 활약해 왔다. 더불어 8번 타순에서 올 시즌 팀 내 가장 많은 47경기 나서 타선 연결을 원활히 했다. 시즌 성적은 118경기 타율 0.282 OPS 0.917, 29홈런 100타점 20도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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