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25 17:45 / 기사수정 2007.03.25 17:45
[엑스포츠뉴스 = 김동욱 기자] 박찬호(뉴욕 메츠)가 3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시범경기에서 가장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었다.
25일(한국시간)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9타자를 상대하며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땅볼 4개, 플라이 3개로 9타자를 돌려세웠다.
단 1개의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지 않은 그야말로 '퍼펙트' 피칭이었다.
1회초 톱타자 애덤 스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박찬호는 이후 8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특히 패스트볼의 위력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투구 수는 28개였다.
한편, 이날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박찬호는 선발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메츠의 윌리 랜돌프 감독의 말에 따르면 오늘 경기 전에 이미 박찬호의 불펜행은 결정되었고 경기에 영향을 미칠까 봐 박찬호에게 3이닝만 투구할 것이라는 사실을 감춘 것으로 밝혀졌다.
박찬호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선발투수로 뛰기 위해 메츠와 계약했다. 불펜에서 활약하는 건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7일 LA 다저스전부터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인 박찬호는 애런 실리와 함께 롱 릴리프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선발 진입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기엔 이르다. 올랜도 에르난데스는 스프링캠프에서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마이크 펠프리는 시범경기에서 보였듯이 안타를 많이 허용하는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날 경우 박찬호는 선발합류 1순위이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에도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을 틈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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