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22 13:07 / 기사수정 2010.10.22 13:07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아직 몸상태가 20-30%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아예 못 뛰는 선수도 있어 어쩔 수 없이 나서야 한다" (최인철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지메시' 지소연(한양여대)의 몸상태는 현재 정상이 아니다. 운동을 쉬다 정상적으로 몸을 만든 지 10여 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에 나서 경기력이 이전 같지 않다.
특유의 발재간은 여전했지만 빠른 공-수 전환과 전매특허인 한 박자 빠른 감각적인 슈팅은 지난 7월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 지소연이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피스퀸컵 결승전 호주와의 경기에 출격한다. 최인철 감독은 지소연의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대체 선수인 이장미(고양 대교)가 부상으로 빠지게 돼 이번 결승전에서도 어느 정도 뛸 수 있는 지소연을 투입시킬 계획이다.
이번 피스퀸컵에서 지소연은 특유의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슛 감각, 탁월한 위치선정 등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정상 수준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다 보니 날카로운 움직임, 침투 패스 등에서도 예리함을 살려내지 못했다. 또한, 슈팅 타이밍도 늦어 2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에도 실패했다.
결국, 최인철 감독은 지난 19일 잉글랜드전에서 후반 최전방 공격수에서 미드필더로 내려 공격수에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맡겼다.
그러나 이마저도 제대로 자신의 장점을 살려내지 못하며 결국 후반 25분 만에 권은솜과 교체됐다. 충분히 기량은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던 지소연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지소연은 다시 뛰어야 한다. 당장 3주 뒤,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려 이번 호주와의 결승전이 사실상 선수들 간에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U-20 월드컵에 이어 또 하나의 쾌거를 아시안게임에서 이루고 싶은 지소연은 당연히 욕심이 갈 수밖에 없다.
더욱이 호주는 지난 5월 아시안컵에서 맞붙어 1-3으로 패했던 뼈아픈 기억도 갖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만회해서 그간 부진도 씻고,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히려 할 것이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님에도 의욕적인 자세로 피스퀸컵 우승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되는 지소연. 과연 기대했던 득점포 가동에도 성공하며, 좋아진 몸놀림을 보이면서 마지막에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지소연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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