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SK 와이번스가 4연승으로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이후 2년 만에 일궈낸 감격적인 정상 탈환.
SK는 19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치른 1,2차전에 이어 원정에서 벌어진 3,4차전도 모두 쓸어담은 SK는 4연승으로 여유롭게 정상에 올랐다. SK는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6번째로 4연승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정규 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트로피까지 거머쥔 SK는 2007년, 2008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통합우승'까지 이뤄냈다.
SK는 지난 8월 15일 이후 2달여 만에 마운드에 오른 선발 게리 글로버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선취점도 SK의 몫이었다. SK는 3회까지 잘 던지던 삼성 선발 장원삼을 4회 초에 공략해내며 3점을 먼저 냈다. 1사 만루에서 박경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박정권이 적시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SK는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글로버에 이어 필승 계투진을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6회 초, 2사 3루에서 나온 박경완의 적시 2루타는 삼성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6회 말에 이어 7회 말에도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1점도 내지 못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SK는 8회 말 1사 1,3루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었던 김광현 카드를 빼어 들었고, 김광현은 2사 만루에서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1실점 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조영훈을 바깥쪽 148km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9회 말에도 2사 2루에서 강봉규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 했지만, 팀 승리를 마무리 짓고 감격적인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만끽했다.
삼성은 4차전만을 별러왔던 선발 장원삼이 3⅓이닝 만에 물러난 데다, 타선이 5안타 빈공에 그치며 4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SK는 7번 박경완과 8번 박정권이 안타 3개를 합작하며 팀이 올린 4점을 모두 책임졌다. 전병두부터 김광현까지 이어진 불펜진은 5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사진 = 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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