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에이스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에이스가 초반 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렇게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라울 알칸타라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0구 던져 7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휘청였다.
4사구 하나 없이 8삼진 잡는 위압감은 여전했지만 LG 타선 공략은 피하지 못했다. LG 타선에게 직구, 변화구가 계속해서 읽혀 나갔다. 알칸타라는 1회 초 1사 1루에서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았다. 2회 초 역시 장타 허용이 있었다. 알칸타라는 선두 타자 김민성에게 150km/h 직구를 맞았고 이 타구 역시 담장을 넘어 갔다.
알칸타라는 3, 4회 초 삼진 3개 섞어 연속 삼자 범퇴 이닝으로 끝냈지만 5회 초 LG 타선이 퍼붓는 장타에 더 크게 흔들렸다. 2회 초 1사 후 정주현에게 2루타를 맞고 계속되는 2사 2루에서 오지환, 라모스에게 각 2루타, 3루타를 맞고 2실점 더 했다.
앞서 4연패 기간 동안 선발 투수가 초반 실점하는 내용이 적지 않았다. 같은 패턴으로 갈 가능성 또한 있었다. 그런데도 불펜이 버텼다. 두산 불펜은 박치국(1이닝 1탈삼진 무실점)-홍건희(1이닝 무실점)-김강률(1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2탈삼진 무실점, 5승)가 나와 이길 때까지 버텼다.
두산은 4회 말 김태형 감독이 퇴장당하고, 불펜이 버티는 동안 더욱 뭉치려 했다. 그리고 경기 후반 LG 불펜이 흔들릴 틈이 보이자 침착히 움직였다. 두산 타선은 8회 말 LG 불펜에게 2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동점을 만들고 9회 말 박세혁이 끝내기 안타를 쳐 연패를 끊었다. 5위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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