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삼성의 타선 부진이 심상치 않다. 한국시리즈 3경기를 치렀지만, 여전히 SK 좌완 투수들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했고, 득점권에서의 침묵도 심각한 수준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원정에서 2연패 이후 홈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SK에 내리 3연패를 당한 삼성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의 승패보다 더 실망스러운 것은 무기력한 경기 내용이었다.
침체된 타선은 3차전에서도 살아나지 못했다. 2점을 냈지만, 희생플라이와 상대 폭투로 낸 점수였다. 득점권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박석민-최형우-박한이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선 전체가 전반적으로 부진에 빠진 탓에 타순 변경도 소용이 없었다. 3경기 중 가장 많은 7개의 안타를 뽑아냈지만, SK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5⅔이닝 동안 안타 1개에 그쳤다.
1차전 5타수 1안타, 2차전 8타수 1안타, 3차전 4타수 무안타로 3경기 득점권에서 삼성의 타율은 1할1푼8리에 그치고 있다.
SK 좌완 투수들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19⅔이닝 동안 21개의 삼진을 헌납했다. 1차전 선발 김광현 이외에는 제대로 공략해낸 좌완 투수가 없다.
4차전에서도 타선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한다면 삼성은 4패로 허무하게 한국시리즈를 마감할 공산이 크다. 4차전 총력전에 나설 삼성의 '키'는 여전히 '타선의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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