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박용택이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초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바라보고 있다는 데 감탄했다.
류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9차전 브리핑에서 "박용택이 2500안타를 치고 싶어할 것"이라며 "최근 (이)형종이가 좋지 않은 가운데 용택이가 어제 오늘 나가게 되니 나갈 때 빨리 치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용택은 2002년 입단 후 19시즌 동안 꾸준히 2495안타를 쌓아 왔다. 한국프로야구 첫 2500안타가 가시권이다. 박용택이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양준혁(2,318), 박한이(2,174)가 뒤를 잇는다. 현역 선수는 김태균(2,161)이 그 다음이다.
류 감독은 박용택이 달성할 숫자가 "2500개냐"며 놀라 묻더니 "꿈의 숫자"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용택이가 2500개 쳐 놓으면 당분간 깨기 힘들 수 있지 않나. (손)아섭이가 4, 5년 더 치면 될 것 같고. 지금 추려 볼 때 용택이 기록 깰 친구는 (이)정후가 후보일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또 "기록이라는 것이, 보유하고 있는 선수는 참 기분 좋겠다"며 부러워하는 듯 말하고는 "항상 자기 이름이 거론되지 않나. 나는 기록이 없어서…"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잠실야구장 개장 첫 홈런'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이 야구장이 없어지면 모를까. 항상 내 이름이 붙어 나오니 다행"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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