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8 17:08
[엑스포츠뉴스=파주NFC, 전성호 기자]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동시에 대회 첫 상대인 북한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다음 달 열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18일 파주NFC에 대표팀을 소집한 홍명보 감독은 "K-리그에서 배려해 준 덕분에 대표팀 조기 소집이 가능했다. K-리그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시안게임에서는 늘 구기종목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특히 축구는 24년 동안 금메달을 딴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 역시 기대하고 있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겠다"라고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혜택을 '양날의 검'이라고 지적하며 "병역혜택은 가장 큰 동기부여이자 가장 위험한 요소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특히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병역 혜택은 물론이고 24년 만에 노리는 우승이라는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점에 대해 매스컴이나 팀 미팅 등을 통해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박주영(AS모나코)과 김정우(광주 상무)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경험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길 원한다. 그렇다고 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편안한 자세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면서 "두 선수 역시 스스로 책임감 등을 갖고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 상무) 등 풍부한 중앙 미드필더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홍명보 감독은 "세 선수가 동시에 나올 수도 있지만, 만약 결승에 갈 경우 7경기를 치러야 하는데다 K-리그 시즌이 끝날 무렵 아시안게임을 치르기에 체력적인 문제도 있다. 때문에 로테이션 시스템을 쓸 확률이 크다"라고 밝혔다.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북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AFC(아시아축구연맹) 19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 한국과 호주를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킨 북한에 대해 "북한 축구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북한과 많이 다른 모습에 놀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비슷한 팀이 나올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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