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은 올해 문승원의 승수 적립이 순탄하지 않지만 분명 "여느 해보다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문승원은 올 시즌 21경기 나와 평균자책점 3.96 이닝당출루허용(WHIP) 1.23으로 고군분투했지만 5승 7패하는 데 그쳐 있다. 1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6이닝 9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시즌 전반 승운 없는 경기가 많았다.
경기 당 4.48득점 지원 또한 규정 이닝 소화 선발 투수 가운데 하위 5위다. 외롭게 싸우는 일이 적지 않았다. 박 대행 역시 모르지 않았다.
"내가 올 시즌 시작할 때부터 승원이 얘기는 많이 해 왔다. 여느 해보다 공이 좋다. 꾸준하고, 기복도 없고. 그런데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이 선수는 지금 5승밖에 못 했다. 운이, 때가 맞아야 하는 것 같다."
문승원은 2019년 시즌 26경기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8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해 대비 수치상으로 더 낫다고 볼 수 있지만 박 대행은 겉보다 속에 집중했다.
"작년에 11승하지 않았나. 그런데 공 자체는 작년, 재작년보다 훨씬 좋다. 구속, 변화구 모두. 물론, 전반적으로 좋다고 생각할 때가 오히려 더 맞는 경우가 생길 때가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승원이가 등판할 때 타선이 안 터질 때 또한 적지 않았다."
그러면서 박 대행은 "공만 볼 때 여느 해보다 올해 승원이 공이 베스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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