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베테랑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 '사라진 시간'이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2관왕에 올랐다.
'사라진 시간'의 정진영 감독과 주연배우 조진웅이 제 24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판타지아 영화제는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장르영화제로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사라진 시간'은 연기 경력 33년 차 관록의 배우에서 영화 연출에 도전한 정진영 감독이 신인감독 특별언급상(Special Mention in New Flesh Award for Debut Films)을, 하루 아침에 삶이 송두리째 뒤바뀐 형사 형구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조진웅이 전세계 작품을 초청하는 판타지아 영화제의 대표 섹션인 슈발 느와르에서 남우주연 특별언급상(Special Mention in the Cheval Noir Competition)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6월 국내 개봉해 기존 상업영화의 문법을 탈피한 독창적이고 과감한 연출과 예측불가한 스토리 전개로 호평받은 '사라진 시간'은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킨다.
판타지아 영화제 측은 '사라진 시간'의 정진영 감독과 배우 조진웅에게 "신인감독상 부문이지만 베테랑 감독의 작품처럼 잘 숙성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고 놀라운 구성과 심플한 설정 속 유머에 현혹됐다", "정교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연기와 끔찍한 부조리와 번뇌를 겪은 형구에게 보내는 조진웅 배우의 헌사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정진영 감독은 "데뷔작으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선문답을 던지는 낯선 영화를 반갑게 맞이해주신 영화제 측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고, 조진웅은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또한 배우로서 흐뭇한 일이다. 앞으로도 더욱 영화다운 영화로 대중에 다가가고 싶다"며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올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독립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된데 이어 판타지아 영화제 수상 소식을 전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사라진 시간'은 IPTV 및 디지털 VOD 서비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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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