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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권 쐐기 투런' SK, 삼성에 기선 제압

기사입력 2010.10.15 21:57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SK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008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SK 와이번스는 15일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SK는 5-4, 1점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 말에 박정권의 투런포 포함 대거 4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박정권은 쐐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김재현도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선발 김광현의 역투를 앞세워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1회 초, 1사 이후 김상수에게 이날 경기 첫 삼진을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3회 초 선두타자 강봉규까지 6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한국시리즈 신기록을 세웠다.

3회 초 1사 이후 이영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연속 타자 삼진 행진은 끝이 났지만, 조동찬과 박한이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3회까지 아웃카운트 9개 중 8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SK는 1회 말 1사 1,3루에서 이호준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3회 말에는 1사 1,3루에서 박정권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4회까지 피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호투하던 김광현이 5회 초 들어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경기는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선두 타자 진갑용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신명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강봉규마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이영욱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광현의 폭투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로 단숨에 역전까지 이뤄냈다.

SK는 5회 말 공격에서 바로 반격에 나섰다. 정근우와 박재상이 연속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고, 2사 이후 최정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김강민의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박재홍은 오승환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재현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SK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삼성이 6회 초, 강봉규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격하자 SK는 6회 말, 박정권의 투런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다. 정근우와 박재상의 연속 안타로 6-4, 팀이 2점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박정권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삼성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재현의 우전 안타로 SK는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박석민의 솔로 홈런으로 뒤늦게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양 팀 선발로 나선 김광현과 팀 레딩은 각각 4⅔이닝 3실점, 4이닝 3실점(2자책)에 그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사진 = 박정권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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