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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알칸타라 넘는 '완전체' 20알칸타라 [잠실:포인트]

기사입력 2020.09.02 00:00 / 기사수정 2020.09.01 23:1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모처럼 웃었다.

알칸타라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7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했다. 승수는 작년과 같다. 하지만 내용은 같지 않다.

스스로 뛰어 넘는 내용이 쓰였다. 알칸타라는 2019년 KBO 첫 시즌 당시 상성이 있었다. 전 구단 상대 강하지는 않았다. LG(상대 ERA 6.38→1.71), NC(상대 ERA 8.27→2.53)를 제외하고 7개 구단 상대할 때만 승리 투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일 잠실 한화전으로써 전 구단 상대 승리하는 시즌 첫 투수가 됐다.

알칸타라는 작년 대비 뚜렷이 발전해 왔다. 슬라이더, 포크볼을 장착, 보완해 기존 가지고 있는 빠른 공이 돋보이게 했다. 1일 경기에서는 최고 156km/h 직구가 슬라이더 20구, 포크볼 14구과 같이 교묘히 사용됐다. 그러면서 9탈삼진하는 동안 4사구 하나 없는 압도적 투구 내용이 같이 쓰였다. 그의 무4사구 경기는 지난해 3회였지만 올해 10회 했다.

구사할 수 있는 무기가 느니 보다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됐다. 피하는 투구가 적다. 그의 삼진/볼넷(K/BB)은 6.11으로 작년 3.70 대비 크게 늘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나는 변화구가 좋은 투수가 아니었다"며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면서 효율적으로 투구할 수 있게 됐다"고 해당 비율 개선 요인으로 구종 연마를 꼽았다.

이미 완성도 있는 1선발이지만 그가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는 자기 반성하는 태도가 주는 영향이 컸다. 알칸타라는 직전 등판 26일 KIA전에서 6이닝 9피안타 4실점했는데 당시 직구 위주 승부를 하다가 1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마저 끊겼다. 그는 "그 경기가 계기였다"며 "샤워하면서 생각했다. 작년 패턴으로 던지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내 것이 아니라 더 후회됐다. 그래서 다시 패턴을 바꿔 던졌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그가 "1선발로서 잘 던지고 있다"고 말해 왔다. 승수가 쌓이지 않지만 믿음은 계속해서 쌓여 갔다. 알칸타라는 "감독께서 늘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1선발로서 선발승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믿어주시니 확신을 갖고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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