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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복귀' 염경엽 감독 "남은 경기서 희망 주고 싶다" [문학:프리톡]

기사입력 2020.09.01 16:28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건강 악화로 휴식을 취했던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두 달 여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염경엽 감독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장에 복귀했다. 염 감독은 지난 6월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중 쓰러졌고, 2개월의 심신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휴식을 취했다. 그간 박경완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었고, 건강 검진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복귀가 결정됐다.

경기를 앞두고 취채진 앞에 앉은 염경엽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 두 달 공백을 만들어서 선수단, 구단에 미안하게 생각한다. 두 달 동안 작게는 올 시즌 무엇이 잘못됐고, 크게는 선수를 그만두고 프런트와 코치, 감독으로 살아온 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잘 된 점과 현재 부족한 점들을 많이 생각하는 시간이었다"고 얘기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나름대로 준비는 열심히 했지만 안 되는 부분들이 여러가지 많이 나왔고, 그런 부분에 전체적인 책임은 나한테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과 구단에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앞으로 남은 시즌과 내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육성은 항상 우리 팀 안에 있는 거고, 지금 중요한 부분은 중심 선수들, 한동민, 이재원, 고종욱, 투수에서는 서진용, 하재훈, 김태훈, 박민호 등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내가 가고 싶은 육성에 대한 평가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김정빈, 이건욱, 최지훈, 최준우, 좀 더 어린 오원석, 김성민 이런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공부한 바로는 팀 성적이 없는 육성은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뒷받침 되고, 기준이 바로 세워진다면 팀의 육성 평가, 팀의 구성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칭스태프, 구단, 선수들이 함께 나머지 경기에서 희망을 주고 싶다. 그런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염경엽 감독은 "내년이 남아 있는 것에 감사하다. 그 시간 안에 다시 SK 와이번스가 정상 궤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책임인 것 같고, 할 일인 것 같다. 그게 실망을 채워줄 수 있다. 코칭스태프 할 것 없이 무엇이 잘못 됐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부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의 와이번스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윤다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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