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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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의 XP] 한국식 누아르의 새 역사를 쓰다, 영화 '아수라' 제작보고회

기사입력 2020.09.01 07:00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6년 9월 1일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영화 '아수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과 김성수 감독이 참석했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로, 생존을 위해 나쁜 짓도 마다치 않는 비리 형사 '한도경'(정우성)과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서서히 악에 물들며 변해가는 후배 형사 '문선모'(주지훈),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과 검찰 수사관 '도창학'(정만식)이 강렬한 연기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정만식은 포스터에 대해 "지인 분이 버스정류장에서 포스터를 보고 버스를 놓쳤다고 하더라"고 말했으며 곽도원은 "스틸 사진을 찍으신 분이 실력이 출중하시다. '아수라'라는 말에 부합되는 이미지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경직된 포스터 속 포즈에 "그렇네요"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공개되자마자 묘한 감정의 경계선에서 경직됐다. 내심 어떤 반응으로 관객들이 받아들일까 흥분됨과 긴장감이 섞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지훈은 "너무 좋다"며 "티저를 백 번 봤다"고 말했다. 이어 주지훈은 형들과의 케미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곽도원 또한 "우리끼리 촬영이 안끝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예사롭지 않은 제목 '아수라'에 대해 김성수 감독은 "초반 제목을 '반성'으로 했다"며 "영화사 대표님께 드리니 제목을 이렇게 짓냐고 했다. 느와르 영화인데 뭘 반성하냐고 했다. '지옥'으로 제목을 짓다 했다. 그래서 싫다고 했다. 황정민 씨가 시나리오를 읽고 '아수라 판이네'라고 했다길래 기억에 남았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감독은 아수라의 뜻을 본 뒤 영화 속 인물과 잘 어울렸기에 결정했다고.
 
황정민은 대본을 읽은 뒤 모든 인물이 인간 같지 않은 인물들이 인간이라고 하는 것을 보고 '아수라 판'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김성수 감독은 악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아수라'에 대해 악당이 길을 잃고 갈팡질팡한 상황을 나타낸 범죄액션이라며 만약 사악한 사람이 절대권력을 쥐고 그 자를 응징해야 하면 힘없는 자들도 휩쓸리게 된다는 현실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감독은 한 영화에서 강렬한 다섯 배우가 만난 것에 대해 "이렇게 유명한 분들이 한꺼번에 올 줄 몰랐다"며 " 인생의 호사가 아닌가 싶었다. 이런 기회를 저 자신도 그렇고 감독들도 쉽게 독한 연습벌레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은 '비트', '무사'를 통해 남다른 호흡을 보인 바 있다. 15년 만에 재회에 대해 정우성은 "15년 만의 만남이다"고 운을 떼며 "개인적으로 상당한 의미지만 그에 치중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작품 본질에 충실하고, 작품이 잘 나와서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조심스럽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정우성 '급이 다른 잘생김' 


정우성 '눈빛 카리스마'


황정민 '믿고 보는 배우'


유독 검사 역할을 많이 하는 곽도원은 '아수라'에서도 검사 역할을 맡았다. 곽도원은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히며 검사 캐릭터에 망설였지만 김성수 감독의 부탁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다섯 배우들과 김성수 감독은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주지훈은 막내로서 형들과 함께한 것에 마냥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정우성은 "정말 잠을 많이 잔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정우성은 정만식의 애교 넘치는 "형~"이라는 목소리를 성대모사 하기도 했고, 김성수 감독의 눈빛이 좋다던 칭찬을 들었던 정만식은 곽도원의 폭로로 "개의 눈빛이다"는 평을 듣게 된 반전을 겪기도 했다.
 

곽도원 '공무원 전문 배우(?)'


정만식 '압도적인 눈빛'


주지훈 '아수라의 귀염둥이 막내'


'곡성'에 이어 황정민과 재회하게 된 곽도원은 "(황)정민이 형님과 촬영을 하면 깜짝 놀란다"며 "긴장하게 되는 느낌을 받는다. 할 때마다 많이 배우게 되고 느끼게 된다. 배우가 현장에서 무언가를 해내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주고 받고가 됐을 때 기분이 굉장히 짜릿하다. 모든 배우가 그렇지만 정민이 형과 했을 때 그런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황정민 역시 모두가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며 "도원이의 고민을 알겠지만 우리는 모두 믿음이 있었다. 계속 나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정말 믿음이 가고 좋았다. 저와 함께 하는 신이 마지막에 있는데 엄살의 귀재다. 역할 자체가 그런데 인물과 정말 잘 어울리더라. 너무 귀엽고 재밌었다. 그럴 때 오는 쾌감들이 있다"고 화답했다.

jypark@xportsnews.com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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