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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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케빈 데이비스한테 '이청용 라면' 줄 것"

기사입력 2010.10.13 13:16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전성호 기자] "제 얼굴이 새겨진 라면 가져가서 케빈 데이비스에게 줄 거에요. 신기해 할 것 같네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에서 활약하고 있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한·일 축구국가대표경기'를 마치고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청용은 한일전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고 경기 역시 0-0 무승부로 끝난 바 있다.

이청용은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전 무승부가 아쉽기는 하지만 아직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치를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지 않았던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라며 전날 무승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 부상이 재발한 것을 보고 자신도 우려되는 점은 없었는지 묻는 말에 이청용은 "조금 피로감은 있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니 문제없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뛸 것"이라며 의연함을 드러냈다.

한일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공격 기회를 별로 잡지 못했고, 대표팀이 늘 주도권을 쥐는 입장이었는데 어제 경기는 공격을 많이 못해 아쉬웠다." 전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지성의 부상 공백이 자신의 플레이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내가 좀 더 뛰면서 지성이형의 공백을 메웠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하며 "조광래 감독님이 경기장에서 많은 것을 요구하시다보니 어떤 부분은 이해가 잘 안되고, 설령 머리로 이해했다고 해도 경기에서 그것을 풀어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최근 웨인 루니(맨유), 카를로스 테베즈(맨체스터 시티)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EPL 북서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이청용은 "물론 기분은 좋다. 하지만 내가 그런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라며 겸손해했다.

소속팀에서 오른쪽 날개로 활약하고 있는 이청용은 볼턴이 왼쪽 공격에 무게 중심이 더 쏠리는 것에 대해 "아무래도 왼쪽 미드필더인 페트로프가 워낙 공격적이다 보니 중원에서 미드필드 숫자가 부족할 때 내가 수비에 많이 공헌해야 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재미있는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최근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새겨진 라면이 출시돼 잉글랜드로 라면을 '한 보따리' 가져간다는 이청용은 "팀 동료 중 라면을 좋아하는 선수가 많다. 무암바나 케빈 데이비스한테 줄 건데, 아마 내 사진을 보고 신기해 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최근 도봉중학교 재학 시절 찍었던 '셀카'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는 "내가 맞다. 합성 사진이 아니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사진을 한번 찍어보고 저장해놨는데, 중학교 동창들이 옮겨가면서 인터넷에 퍼진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화상채팅했던 건 아니다"라고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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