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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11K 완투' 텍사스, 사상 첫 ALCS 진출

기사입력 2010.10.13 12:08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1961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올랐다.

텍사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클리프 리의 역투에 힘입어 5-1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텍사스는 탬파베이를 제치고 ALCS행을 확정 지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 번의 시리즈 승리도 기록하지 못했던 텍사스의 창단 첫 ALCS 진출.

텍사스는 1996년, 1998년, 1999년 디비전 시리즈에서 발목을 잡혔던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홈에서 2패 이후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둔 탬파베이는 역대 디비전 시리즈에서 4번밖에 없었던 '리버스 스윕'을 노렸지만, 5차전 패배로 물거품이 됐다.

선발 리의 역투가 눈부셨다.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5피안타 1실점, 승리 투수가 됐던 리는 5차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곁들이며 6피안타 1실점의 완투승을 거뒀다.



텍사스가 6회까지 만들어낸 3점은 모두 기동력으로 만들어낸 점수였다. 1회 초, 선두 타자 앨비스 앤드러스가 우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조시 해밀턴의 1루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냈다.

3회 말, 탬파베이가 벤 조브리스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자 텍사스는 4회 초에 다시 앞서나갔다. 2사 이후 2루타로 출루한 넬슨 크루즈가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시도했고, 탬파베이 포수 켈리 쇼팩의 3루 악송구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6회 초에는 1사 1,2루에서 이안 킨슬러의 1루수 앞 땅볼 때 2루에 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홈까지 질주, 득점에 성공했다.

9회 초에 나온 이안 킨슬러의 투런 홈런은 결정타였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킨슬러는 탬파베이 마무리 라파엘 소리아노의 슬라이더를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 클리프 리, 앨비스 앤드러스 ⓒ MLB /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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