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시즌 전 두산 베어스 최원준 보직은 롱릴리프였지만 그는 향후 선발 투수로서 던지고 싶다고 얘기했다. "욕심이 있다"고 할 정도였다. 김태형 감독 또한 그를 장차 선발 투수가 될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말해 왔다.
올 시즌 크리스 플렉센, 이용찬이 부상 이탈하면서 선발 투수 공백이 생겼고 최원준은 빈자리를 메울 1순위 고려 대상으로 꼽혔다. 그리고 그는 기회를 확실히 붙잡고 있다.
선발 등판 7경기 성적이 평균적으로 뛰어났다. 그는 23일 인천 SK전 이전 7경기 선발 등판에서 6승 무패했고 35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28로 안정적 투구 내용을 써 왔다. 직전 등판 18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6이닝 동안 99구 던져 2실점하면서 시즌 최고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다음 등판 역시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최원준은 23일 인천 SK전에서 6이닝 동안 110구 던져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더 나은 투구를 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다.
돋보이는 사항은 최다 투구 수를 갱신했다는 것이다. 최원준은 110구 던지는 동안 단순 많이 던지는 것이 아니라 운영을 했다. 직구 42구, 슬라이더 40구, 체인지업 18구, 커브 5구를 배합해 던졌고 상황마다 각기 다르게 구사하면서 위기를 넘기거나 상대를 압도해 갔다.
출발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최원준은 1회 초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3루타를 맞고 다음 타자 고종욱에게 희생 플라이 타점을 허용하면서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해당 이닝 추가 실점 없이 매듭짓고 2회 초는 삼자범퇴 이닝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최원준은 이후 4이닝 동안 매 이닝 출루는 허용했다. 하지만 그중 득점권 상황은 단 한 차례였다. 연속 안타를 맞은 것 또한 5회 초가 유일했다. 최원준은 해당 이닝 1사 1, 3루에서 최정, 한동민을 각 뜬공,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때 95개 이르는 투구 수였지만 그는 6회 초 다시 올라 15개만으로 4타자를 상대하면서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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