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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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차세대 에이스' 맞대결, 이청용이 앞섰다

기사입력 2010.10.13 07:18 / 기사수정 2010.10.13 07:1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각각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이청용(볼턴 원더러스)과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의 첫 맞대결이 펼쳐졌다. 경기는 비겼지만 개인 활약도만 놓고 보면 이청용의 우위였다.

1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한일 축구국가대표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인 끝에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7년 이후 5경기 연속(2승 3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이청용과 가가와 신지는 각각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활약했다. 젊은 나이에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빠른 시간에 팀에 적응,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나란히 출전하자 팬들의 기대는 한층 더 고조됐다.

선수 개인의 활약도에서는 경험 많은 이청용이 가가와 신지를 앞섰다.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에 초반 위협적이지 못했던 이청용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자신의 장기인 빠른 측면 돌파를 살리면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텄다. 이미 A매치 경험이 30경기에 달하고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경험도 있는 만큼 영리하고 감각적인 공격 플레이가 돋보였던 이청용이었다. '에이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무릎 통증으로 결장한 만큼 더욱 책임감있는 자세로 투지있는 경기를 펼친 것도 인상적이었다.

반면 가가와 신지는 아직 대표팀에 덜 녹아든 듯 이렇다 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활약이 줄어들자 후반 26분, 호소가이 하지메와 교체됐다. 빠른 측면 플레이와 날카로운 패싱, 슈팅으로 공격의 한 축을 완벽하게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던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은 유독 부진했던 가가와를 중요한 시점에서 빼는 강수를 뒀다. 90분 풀타임을 뛴 이청용과 대조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물론 팀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고, 이청용 역시 자신의 진가를 모두 보였다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활약이 미미했던 가가와 신지보다 대표 경험이나 투지에서 우위에 있었던 이청용의 기량이 훨씬 더 나아 보였다.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첫 맞대결은 그렇게 다소 싱겁게 끝났다.

[사진= 이청용, 가가와 신지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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