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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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스타] 아쉬운 무승부 속에서 빛난 '샛별' 홍정호

기사입력 2010.10.12 22:33 / 기사수정 2010.10.12 22:3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한일전 축구는 결국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신예 선수들의 의미있는 선전도 돋보였다.

가장 두드러졌던 신예는 바로 중앙 수비수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달 열린 이란전에 이어 또다시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친 것은 아쉬웠지만 두터운 수비진을 구축하며 탄탄함을 유지해 무실점을 이끌어낸 수비진은 합격점을 받을 만 했다.

그 중심에는 A매치 경험이 단 두 차례에 불과한 홍정호가 있었다.

이정수(알 사드)와 함께 중앙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한 홍정호는 빠르게 역습해 들어오는 일본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경쟁력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반드시 이겨야했던 경기인 만큼 다소 부담스러운 가운데서 선발로 나섰지만 90분 내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있게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차세대 대표팀 수비를 이끌 자원임을 재확인했다.

전반적으로 공중볼, 몸싸움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사전에 무력화시킨 것이 돋보였다. 또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데도 역할을 다 했다. 

공격 면에서도 전방이나 중원으로 찔러주는 패스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큰 경기에서 대담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오히려 강한 인상을 심어준 계기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새 감독 부임 후 수비진 세대 교체를 위해 김영권(FC 도쿄)과 더불어 조금씩 경험을 쌓고 있는 홍정호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진 국내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주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선배' 조용형(알 라이안)이 '포어 리베로'로 출전해 수차례 실수를 범했던 것과 비교하면 홍정호의 일본전 경기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사진= 홍정호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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