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2 14:56 / 기사수정 2010.10.12 14:58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가 연일 명승부를 펼치며 야구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한 치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매 경기 접전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은 최종 승부를 5차전까지 가져갔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펼치는 두 팀의 경쟁은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막판에 터지는 두산 타선의 집중력은 보는 이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삼성이 8-7로 이긴 4차전에서 두 팀은 무려 16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세웠다. 두산은 두산이 9명, 삼성이 7명이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선발투수로 등장해 6회까지 이닝을 책임진 투수는 두산의 히메네스가 유일하다. 승리를 책임지고 등판한 선발투수는 모두 조기 강판됐고 두 팀의 불펜진은 소모전을 치렀다.
특히,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면서 투수들의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다. 이번포스트시즌에서 마당쇠를 활약하고 있는 레스 왈론드와 임태훈 만이 제 몫을 다해주며 두산을 위기에서 구원했다.
삼성은 믿었던 불펜진이 붕괴된 상태다. 정현욱과 권혁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보여주었고 마무리 안지만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시리즈의 특징은 두 팀의 투수진 붕괴에 있다. 두산이 4-3으로 이긴 2차전만이 투수전으로 진행됐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타격전 양상으로 치러졌다. 3차전과 4차전에서 점수가 많이 난 원인은 수비 실책에도 있었다.
두산은 4차전에서 선발 투수 홍상삼의 범실과 포수 양의지의 실책으로 삼성에 대량 점수를 허용했다. 경기 초반, 수비 범실로 무너진 두산은 7회말 대거 5점을 획득하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지만 초반에 내준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내용이 좋지는 못했지만 두 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이며 접전을 펼쳤다. 번 시리즈의 백미는 위기상황에서 돋보이는 집중력이다.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두산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의 이러한 근성은 매 경기 명승부를 연출했고 이에 맞서는 삼성 역시 야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나친 투수들의 소모전과 어이없는 수비 범실도 나오지만 두 팀은 매 경기 후회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마지막 승부'인 5차전에서는 양 팀의 에이스가 등판한다.
두산은 믿을 수 있는 '카드'인 히메네스가 선발로 나오고 삼성은 차우찬이 침의 운명을 짊어진다. 3차전과 4차전과는 달리 선발 투수가 얼마나 많은 이닝을 책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히메네스, 차우찬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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