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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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가가와 신지, 한일 '차세대 에이스' 맞대결

기사입력 2010.10.12 07:38 / 기사수정 2010.10.12 07:3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그야말로 양 국의 10년을 책임질 선수들 간의 맞대결이다.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과 일본의 떠오르는 에이스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1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양 국의 자존심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이청용, 가가와 신지는 양 팀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신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갖춰 어린 나이에 대표팀 주전 자리를 꿰찼다. 측면 플레이어로 주로 활약하면서 매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바탕으로 향상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공통점도 나란히 갖고 있다.

해외 무대에 진출한 과정도 비슷하다. 둘 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각 구단의 눈에 띄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적응할 시간도 적었지만 빠르게 환경에 적응해 팀내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한 것도 똑같다. 물론 이청용이 먼저 앞서고, 가가와 신지가 그 뒤를 이었지만 프로 무대에 오른 뒤 유럽까지 진출한 과정은 거의 흡사하다.

그러나 대표 경력은 이청용이 가가와 신지보다 앞선다. 이청용은 지난 2008년 9월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뒤 A매치 29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특히 남아공월드컵 본선에도 이름을 올려 2골을 넣은 경력도 갖고 있다. 반면 가가와는 남아공월드컵 전에 몇차례 엔트리에 들기는 했지만 본선 엔트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A매치에 모두 16경기 출전해 3골을 넣었고, 지난 달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그제야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기량도 좋고 상승세에 있는 두 선수인 만큼 이들을 상대하는 양 팀 입장에서는 껄끄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중원 싸움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경기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활약이 이 싸움에서 상당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두 선수 가운데 어느 쪽이 봉쇄당하느냐가 승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드리블이 좋고 빠르면서 과감한 슈팅을 잘 하는 가가와를 막기 위해 조광래 감독은 공-수 능력을 골고루 갖춘 최효진(FC 서울)으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이면서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최성국(광주 상무)이 수비로 내려와 협력 수비 형태로 가가와를 봉쇄할 수도 있다. 적극적인 압박과 유기적인 플레이로 사전에 가가와의 빠른 움직임을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양 팀의 주축 선수들 일부가 부상으로 제외된 만큼 '차세대 에이스' 간의 맞대결이 이번 한일전에서 가장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상승세를 타는 이청용, 가가와 신지의 진정한 첫 맞대결에서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이청용, 가가와 신지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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