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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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격의 '1승'…2승 2패로 승부 원점

기사입력 2010.10.11 22:28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삼성이 플레이오프 4차전을 접전 끝에 승리로 이끌고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7로 승리를 거뒀다. 2승씩을 나눠 가진 삼성과 두산, 양 팀의 승부는 최종 5차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8회 초에 얻은 결승점을 잘 지켜냈다. 7-7로 맞선 8회 초 1사 2,3루에서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삼성은 리드를 잡았고, 두산에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4차전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던 전날 3차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삼성이 3회 초에 4점, 5회 초에 3점을 올리며 7-2까지 앞서 나갔지만, 두산은 7회 말에 대거 5점을 올려놓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3회 초, 두산 선발 홍상삼의 송구 실책에 힘입어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신명철의 안타와 이영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김상수가 번트를 시도했고, 홍상삼의 3루 송구가 빠지는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 박한이가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2사 이후에는 최형우가 2루타를 터뜨리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4회 말에 2점을 따라붙었다. 이종욱과 김동주의 연속 2루타로 이날 경기 첫 득점에 성공한 두산은 최준석의 안타와 임재철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손시헌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5회 초에 다시 3점을 달아나며 두산의 추격을 무력화했다. 2사 만루에서 진갑용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진루하며 1점을 냈고, 신명철의 타석 때는 김선우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신명철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영욱이 좌측 적시타를 터뜨리며 삼성은 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 말 1사 1,2루에서 손시헌의 좌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던 김동주가 삼성 포수 진갑용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던 두산은 7회 말에 다시 반격에 나섰다.

포스트시즌 들어 안타 2개에 그치며 2경기 연속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현수가 제 역할을 해냈다.

2사 이후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격, 팀이 3-7로 뒤진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현수는 2-0의 불리한 볼카운트를 딛고 우측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안지만이 김현수의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높게 던진 공을 놓치지 않았다.

5-7까지 따라붙은 두산은 여세를 몰아 양의지,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기어코 7-7 동점을 만들어 냈다.

삼성은 8회 초, 이영욱의 볼넷과 김상수의 몸에 맞는 공, 조동찬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박한이의 좌측 희생플라이로 다시 8-7,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8회 말, 2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가 최준석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두산의 추격을 무력화했다. 배영수는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플레이오프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박한이는 이날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사진 = 박한이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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