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두산 베어스 간 시즌 6차전은 양 팀 에이스가 나섰고 그만큼 승부 역시 쉽게 나지 않았다.
둘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목표는 설욕이었다. 데스파이네는 6월 2일 두산전에서 5이닝 15피안타 10실점으로 몹시 휘청였다. 알칸타라는 6월 4일 KT전에서 5이닝 5실점하는 데 그쳤다. 둘 간 대결 성사는 처음이고 서로 의식하리라 보는 시선 또한 적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최고 157km/h 직구를 던져 가면서 적극 승부했고 데스파이네 또한 최고 154km/h 강속구를 던지면서 맞불을 놨다. 결과 또한 구속 차이만큼 크지 않았지만 승부는 구속과 반비례했다.
전원 퀄리티 스타트 기록이 쓰였다. 알칸타라는 6이닝 99구 8피안타 3실점했다. 삼진 4개 잡는 동안 4사구는 단 한 개조차 내주지 않는 안정적 투구 내용이지만 승리 투수가 될 수는 없었다. 데스파이네가 6이닝 104구 5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보다 앞섰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 피홈런 두 방 포함 5피안타가 기록됐지만 데스파이네는 점차 안정을 되찾는 투구 내용을 써 갔다.
데스파이네는 1회 말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초구를 공략당했고 같은 이닝 김재환 또한 빠른 공 계열이 먹히지 않아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후 삼자범퇴 이닝은 2회 쓰였고 득점권 위기 3회 모두 실점 없이 막아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알칸타라는 4사구 하나 주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고 공격적으로 투구했지만 실점 과정에서 연속 안타가 빈번히 나왔다. 첫 실점하는 3회 초 제외 4, 6회 초는 두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하거나 실점 위기를 키웠다. 선발 10연승이 중단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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