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1 12:15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요람인 파주 국가대표 축구트레이닝센터(이하 파주NFC)의 위치가 일본인에게는 생경한 느낌을 주었나 보다.
12일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 일본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내한해 오후 5시부터 파주NFC에서 첫 공개훈련을 가졌다.
파주는 인구가 35만 명에 달하고, 영어마을과 헤이리 예술마을 등 한국인에게는 일상과 여가를 동시에 보내는 도시이지만, 일본 언론의 눈에는 파주NFC가 '국경 최전방 근처에 있는 대표팀 훈련장'이란 이색적인 공간으로 비쳐졌다.
일본 언론은 11일 자 보도에서 일제히 파주NFC의 위치에 주목했다. '스포츠 호치'는 "긴박한 북한 국경까지 불과 5km, 웅대한 임진각을 마주보는 서울 교외의 파주 내셔널 트레이닝 센터"라며 파주NFC를 설명했다.
'스포니치' 역시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이 10일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적진인 서울에 입성해, 오후에는 북한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파주 시내에서 훈련을 실시했다."라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도 "북한을 바라보는 통일전망대 기슭, 북한과의 군사 경계선 근처에서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를 비롯한 일본 대표팀이 땀을 흘리며 첫 훈련을 마쳤다"라고 표현했다.
일본 언론이 북한과의 군사 경계선에 맞닿아 있는 파주에 자리잡은 파주NFC의 위치에 주목하는 모습에서 납북자 문제 미해결과 핵 폐기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북일 관계가 그대로 묻어나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한-일 축구국가대표팀 경기'는 통산 73번째이자 올해에만 세 번째 열리는 한일전이다.
앞선 두 번의 한일전은 한국의 '완승'였다. 첫 대결이었던 지난 2월 동아시아대회에선 한국이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5월 일본에서 열린 평가전 역시 한국이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만약 이번 한일전까지 패한다면 일본은 10년 만에 '한일전 3연패'라는 수모를 겪게 되기에, 어느 때보다도 필승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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