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상승세 타는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에게 상대하기 무척 힘든 상대다.
김 감독은 7일 잠실 롯데전 브리핑에서 "시즌 초 때도 롯데가 상승세 탈 때 만나지 않았나. 그때도 얘기했다. 기본적으로 라인업이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라며 "타선만 아니라 중간 투수 또한 굉장히 좋다. 팀 전력이 탄탄하다"고 얘기했다.
두산은 2017시즌 롯데전 상대 전적 8승 8패 동률 이후 세 시즌 동안 우위를 줄곧 유지해 오고 있다. 그 이듬해는 13승 3패였고 지난해는 11승 5패였다. 올해는 5승 4패를 기록하면서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런데도 김 감독에게 올해는 쉽게 풀어갈 수 없는 경기가 많았다. '분위기 타는 롯데'와 만났다는 것이 가장 컸다.
올 시즌 두산이 처음 만나는 롯데는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였다. 두산은 5월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11-6으로 이겼지만 양 팁 합 35안타가 나올 만큼 치열했다. 이튿날은 롯데 타선에게 12안타 9볼넷을 줘 10실점하고 졌다. 심지어 9회 말 끝내기 패배였다. 하루 뒤 3연전 우세는 챙겼지만 두산으로서 상승세 타는 롯데는 몹시 힘든 상대라고 기억할 만했다.
김 감독은 "상승세 탈 때 롯데가 상대하기 가장 힘들다"며 "라인업만 봐도 그렇지 않나. 롯데 타선은 분명 경계해야 할 타선이다"라고 기억했다.
7일 잠실 롯데전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양상으로 흘렀다. 5회까지는 박세웅, 이영하의 호투 속 무실점 흐름이 계속됐다가 두산이 6, 7회 말 합 4득점하면서 앞서 나갔다.
하지만 8회 초 롯데가 전준우의 역전 만루 홈런 등 대거 7득점내면서 경기를 뒤집고 나섰다. 이후 9회 초 김준태에게 쐐기 솔로 홈런까지 허용했다. 역전 허용 뒤 8, 9회 말 재추격 기회를 엿봤지만 롯데 필승조 구승민, 김원중에게 막혔다. 두산은 4-8 패배를 맛봐야 했다.
아직 치러야 할 경기 수는 7경기다. 섣불리 우열을 가릴 수는 없는 단계다. 하지만 승부가 쉽게 나지 않는 경기라는 것만큼은 확실해졌다. 롯데는 '상승세가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지하고 있지만 8월 5전 전승으로 상승곡선을 가파르게 그리고 있다. 두 팀 간 남은 경기 또한 흥미로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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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