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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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했을까' 송지효·손호준, 드디어 밝혀진 14년 전 결별 이유 

기사입력 2020.08.07 07:50 / 기사수정 2020.08.07 0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가 14년 전 송지효와 손호준이 헤어진 이유가 밝혀졌다. 손호준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어글리 트루스'였다. 

지난 6일 방송된 '우리, 사랑했을까' 10화에서 노애정(송지효 분)이 가슴 속에 묻어뒀던 14년 전의 '어글리 트루스'를 떠올렸다. 

과거 오대오(손호준)가 자취방에서 어떤 여자와 함께 있는 현장을 목격한 것. 그날 이후로 모든 게 꼬였다. 게다가 방송 말미, 불현듯 애정의 딸 하늬(엄채영)의 친부가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대오가 "그럼 나냐"라며 진실을 요구했다. 생각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버린 이들의 애정사였다. 

오대오의 집에서 나오는 주아린(김다솜)을 보며, 애정은 14년 전 장대비가 쏟아졌던 그 날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14년 전 꼭 오늘처럼, 그 날도 대오의 옷을 입은 여자가 그의 집에 있었기 때문. 그 날 "꼭 했어야 하는 말"이 있었던 애정은 낯선 여자와 키스를 하고 있는 대오를 목격하곤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전혀 상상도 못한 충격적인 이유였다. 

대오는 "나 너 말고 다른 여자 만난 적 없었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애정은 "풀면 풀수록 꼬여만 가는 우리 사이 난 더 이상 미련 같은 거 없으니까"라며 더욱 매몰차게 그를 밀쳐냈다. 

진실을 알았지만 대오는 더욱 화가 났다. 대오의 입장에선 "넌 옛날부터 날 한번도 믿어준 적이 없었고, 니 그 얄팍한 믿음 덕분에 네가 먼저 날 버린 것"이었기 때문. 그렇게 풀면 풀수록 쌓여만 가는 오해와 상처는 서로의 마음을 할퀴었고, 대오는 "지금 이 순간부터 내가 너한테 미련이 없으니까"라며 애정의 눈 앞에서 사라져준다 끝장을 선언했다. 

대오는 꼬인 실타래를 풀자고 했지만, 애정은 선뜻 동조할 수 없었다. 과거, 대오가 애정을 먼저 좋아해 시작된 연애였지만, 결국 애정이 대오를 더 좋아하게 돼 버렸고, 그렇게 끝이 나버렸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애정은 "그가 먼저 날 다시 좋아하게 됐지만, 결국엔 내가 더 좋아해서 끝나버릴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이번에 상처받는 건 애정 혼자만이 아니었다. 14년 만에 마음 안에 있던 돌덩이를 싹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원하기는커녕 더 괴로운 이유였다. 

한편 배우 류진(송종호)을 자신의 친부라고 생각하는 하늬의 아빠찾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급물살을 탔다.

아빠 구파도(김민준)의 서재에서 애정과 똑 닮은 담자이 사진을 보곤, 애정을 자신의 엄마라고 착각한 동찬(윤성우)이 혼란스러운 마음에 하늬에게 벽을 치면서 상황은 꼬이기 시작했다. 

졸지에 또 혼자가 된 하늬는 우연히 만난 대오에게 "아빠 찾으면 울 엄마 고생시킨 만큼 위자료 뜯어서, 구동찬한테도 이자 갚으려고 했는데"라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문제는 애정이 이전에 대오에게 "남편은 죽었다"고 말했다는 점. 대오는 의아했다. "살아 있으니까 찾죠. 차라리 죽어버리지, 왜 살아있어서 죽은 셈 치게 해"라는 하늬 때문에 대오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그때부터 넌 내 마음 속에서 죽은 사람이었어 그러니까 내 마음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남아주라. 영원히"라는 애정의 모진 말과 맞물리며 "설마"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진실은 빠르게 대오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류진은 쏭엔터와 갈라서면서까지 애정을 책임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하늬의 고백으로 류진의 정체를 알게 된 향자(김미경)는 화를 감추지 못했고, 집으로 찾아온 그에게 쓰레기 세례를 퍼부었다. 

이어 "하늬 친부가 저놈이라며"라는 향자의 통탄에 이 당황스러운 상황이 무엇 때문인지 짐작한 애정. "선배 아니에요"라고 극구 부정한 그 순간, "그럼 나냐"라며 오대오가 등장했다.

'우리, 사랑했을까'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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