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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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3차전 승패, '마운드에 물어봐'

기사입력 2010.10.10 10:18 / 기사수정 2010.10.10 10:18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플레이오프(이하 PO) 3차전을 잡아라!'

대구에서 1승 1패를 거둔 양 팀 감독 발에 불이 났다. 3차전을 잡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앞선 두 번의 경기가 모두 한 점 차 승부로 진행되었음을 고려해 보았을 때 3차전이 이번 PO의 분수렁이 될 전망이다. 특히, 두산도 이번 준 PO 3차전 승리를 바탕으로 롯데에 ‘리버스 스윕’을 거둔 바 있다.

이에 양 팀 감독 모두 3차전을 앞두고 최고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두산은 에이스 김선우를, 삼성은 '또 다른 좌완 에이스' 장원삼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시즌 성적은 장원삼이, 경험은 김선우가 '한 수 위'

장원삼과 김선우의 선발 마운드 대결은 그 자체로도 ‘용호상박’이다. 삼성으로 이적한 첫 해에 예전 기량을 회복한 장원삼, 준 PO 이후 포스트 시즌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김선우 모두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기 때문이다. 둘 모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는 사실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다. 김선우는 2006 WBC에서, 장원삼은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09 WBC에서 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13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한 장원삼이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김선우 또한 시즌 13승(6패)을 마크했지만, 평균자책점(4.02)이 장원삼보다 약간 높다는 것이 흠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경험만 놓고 보면, 김선우가 한 수 위다. 2008년 국내 복귀 이후 3년 연속 큰 무대를 경험한 김선우는 올 시즌에도 팀의 기둥다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재 두산 선발 투수들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 반면 장원삼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시절에 가을 무대 경험에 그친 것이 전부다. 장원삼과 김선우가 자신의 장점을 바탕으로 긴 이닝을 소화할 경우, 3차전은 투수전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권혁과 정재훈, 누가 먼저 살아날까?

선발 싸움에서 백중세를 보인다는 것은 역으로 '불펜에서 승패가 판가름날 수 있음'을 반영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안지만과 정현욱 듀오(이상 삼성), 왈론드와 고창성 듀오(이상 두산)의 싸움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두 투수의 ‘부활’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삼성의 권혁과 두산의 정재훈이 그들이다. 권혁은 PO 1, 2차전에서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마운드에서 쓸쓸하게 내려온 '아픔'을 지니고 있다. 볼이 높게 제구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정재훈 역시 주무기인 포크볼 제구가 되지 않으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3개의 홈런을 맞았다. 누가 먼저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며 자존심 회복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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