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포스트시즌에서의 마리아노 리베라(41, 뉴욕 양키스)는 역시 철옹성이었다.
7일(이하 한국시각), 타겟 필드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리베라는 8회 말 2사 2,3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6-4 승리를 지켰다.
리베라는 1세이브를 추가하며 디비전 시리즈 통산 17세이브, 포스트시즌 통산 40세이브째를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의 리베라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존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베라는 포스트시즌 통산 88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0.74에 39세이브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통산 세이브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리베라는 포스트시즌을 앞둔 9월에만 8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리베라는 달랐다.
리베라의 주무기인 커터의 위력이 십분 발휘된 경기였다. 팀이 6-4로 앞선 8회 말, 2사 2,3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리베라는 첫 타자 데나드 스판을 상대로 볼 3개를 연거푸 던지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6구째 몸쪽 커터로 스판을 유격수 앞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9회 말에는 올란도 헛슨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고, 조 마우어를 상대로는 몸쪽 커터를 구사, 2구 만에 투수 앞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델몬 영의 우측 타구가 안타로 판정, 2사 1루에서 짐 토미를 상대했고, 짐 토미 역시 초구 몸쪽 커터로 3루수 앞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예년보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 속에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양키스는 리베라의 역투로 '디펜딩 챔피언'을 향한 여정에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사진 = 마리아노 리베라 ⓒ MLB / 뉴욕 양키스 공식 홈페이지]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