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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할러데이, PS 첫 등판에서 역사를 쓰다

기사입력 2010.10.07 11:28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라는 타이틀은 기우에 불과했다. 역시 할러데이는 할러데이였다.

로이 할러데이(33,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NL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주고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5회 초, 제이 브루스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내준 볼넷만 아니었다면 포스트시즌 역사상 단 한 번밖에 나오지 않은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뻔했다. 투구수는 104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8개를 잡아냈다.

할러데이는 1956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돈 라슨(뉴욕 양키스)이 브루클린 다저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ML 포스트시즌 역사상 두 번째 나온 노히트노런.



더군다나 이번 경기가 할러데이의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낸다. 할러데이는 지난 시즌까지 AL 동부지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그동안의 한풀이를 제대로 한 셈이다.

정규 시즌에서 팀 타율(.272), 팀 홈런(188개), 팀 득점(790) 부문에서 모두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던 신시내티 타선은 할러데이를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4번 타자로 나선 스캇 롤렌은 세 번 타석에 나서 삼진만 세 차례 당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클리프 리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투수를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내세웠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리는 지난 시즌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9이닝 1실점의 완투승으로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고, 월드 시리즈 1차전에서도 9이닝 1실점(비자책)의 완투승을 챙겼다.

디비전 시리즈 2차전을 앞둔 신시내티의 고민은 노히트노런의 충격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아닐 수도 있다. 그보다 더 큰 고민은 할러데이에 이어 로이 오스왈트-콜 해멀스가 신시내티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 = 로이 할러데이, 돈 라슨과 요기 베라(좌), 로이 할러데이와 카를로스 루이스(우) ⓒ MLB / 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홈페이지]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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