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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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선수영입 관련 현금 공여 파문

기사입력 2007.03.12 05:31 / 기사수정 2007.03.12 05:31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야구계가 선수영입을 위한 현금 공여로 파문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세이부라이온즈는 선수 장학금 명목으로 아마추어 선수 2명에게 1300만엔 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이부 소속의 스카우트가 작년 9월경 실업리그 도쿄가스의 키무라유타 투수와 와세다대학의 한 야수에게 현금을 건네는 것이 포착. 파문은 점점 커지고 있다.

파문의 중심에 있는 와세다대학 소속의 선수는 "장학금인 줄 알았다. 나쁜 일이라 해도 다른 선수들도 받았기 때문에 죄책감이 크지는 않다"며 다소 발뺌하는 자세를 취했다.

선수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와세다 대학의 감독 타케다야츠요시는 "아닌 밤중의 홍두깨 같은 일이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해당선수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감독도 모르는 사이 발생한 일이며 이에 대해 해당 선수를 훈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부의 오오타히데카즈 구단주는 스카우트 현금공여문제에 대한 해명을 위한 조사보고서를 일본프로야구연맹(이하 NPB)과 퍼시픽리그 연맹에 제출할 것을 약속했다. 오오타 구단주는 "잘못을 저질렀으면 대가를 치르겠다"며 다소 태연한 자세를 취했다.

한편, 이 사태에 대해 라쿠텐 골든이글즈의 감독 노무라는 "이것은 프로야구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찾아보면 끝이 없을 것이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일본 프로야구계는 세이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이 문제는 두 가지의 원인으로부터 시작됐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첫째는 스카우트의 활동시기가 선수의 어린 시절부터 이뤄진다는 것, 둘째는 선수의 현 소속팀과는 관계없이 선수 측과 구단 사이에 암암리에 거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와 전혀 다른 일본만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일본과 우린 너무 가깝다. 우리 야구도 부도덕한 행태가 있는지 이 기회에 한번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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