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06 10:31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일본 대표팀의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가 자신을 공격수로 기용하기로 한 알베르토 자케로니 대표팀 감독의 결정을 반겼다.
일본 '스포니치'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일본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선봉에 섰던 혼다가 아르헨티나와 한국과의 평가전을 위해 5일 나리타 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이러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동안 일본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혼다였지만, 앞으로 공격수로 뛸 가능성이 커졌다. 자케로니 감독이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혼다의 이름을 공격수에 올려놓았고, 앞으로 그를 공격수로 기용할 것이란 생각을 밝혔기 때문.
혼다가 공격수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본은 남아공월드컵에서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구사하며 '안티 풋볼'이란 비난을 받았지만, 당시 예상을 깨고 혼다를 원톱에 출전시키면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바 있다.
혼다 역시 원래 자신의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는 아니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에서 뛰는 것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혼다는 입국 후 자신의 공격수 기용에 대해 "기다려진다"라고 말하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말하지 않아도 기자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답하며 짧지만 결의가 넘치는 각오를 밝혔다.
혼다는 평소에도 수비적 성향을 띄는 포지션으로의 출전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혼다는 월드컵을 불과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고 "난 수비를 하기 위해 경기에 나가는 게 아니다. 나의 특징은 공격에 있다. 수비는 하고 싶지 않다."라고 일방적으로 오카다 감독에게 통보해 논란을 일으켰던 전력이 있다.
이런 문제로 혼다는 소속팀 CSKA 모스크바의 감독과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했었다. 혼다는 현재 팀에서 15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입단이 목표라 밝혔던 혼다로서는 레알의 '숙적' 바르셀로나의 에이스인 리오넬 메시와의 대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혼다는 메시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메시 이외에도 아르헨티나에는 스타가 많아 여러가지로 즐겁다"라며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C) CSKA 모스크바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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