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가 기대했던 완벽한 내용이었다. 차우찬이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차우찬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직전 2경기 성적은 5이닝 6실점과 4⅔이닝 7실점(6자책점), 깊은 부진에 1군에서 말소되어 한 차례 휴식을 취한 차우찬은 이날 7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편안하게 보려고 한다"면서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하고 우리 팀 에이스다. 에이스가 심기일전 해서, 다시 처음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야수들 믿고 자신감 있 마운드에 섰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였다. 큰 위기도 없었고, 주자를 내보내도 신들린 땅볼 유도로 가볍게 이닝을 정리했다. 2회 첫 안타를 허용한 차우찬은 견제사로 주자를 지웠고, 야수 실책으로 주자를 다시 내보낸 뒤 볼넷 허용으로 1·2루에 몰렸지만 땅볼을 이끌어내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1사 1·2루에서 이해창의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고, 5회 무사 2루에서 유장혁과 오선진, 이용규까지 세 타자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차우찬은 6회에도 무사 1·2루에 몰렸으나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를 삼진 처리하고 최진행의 병살타로 승부를 끝냈다. 차우찬은 7회까지 깔끔하게 한화 타선을 묶었다.
총 106구를 던진 차우찬은 최고 143km/h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를 비슷한 비율로 던지면서 한화 타선을 무력화 했다. 최근 LG의 불펜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소모도 최소화 했고, 팀 승리로 시즌 5승과 통산 110승을 함께 낚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