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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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에이스? 임찬규는 승수 욕심도 칭찬도 '경계'

기사입력 2020.07.18 13:08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가 한화전 무실점 호투로 팀 내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순항 중인 페이스에도 그는 '잘한다'는 칭찬을 경계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화 이글스와의 팀 간 7차전 홈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전 7연승과 함께 팀 통산 2300승을 만들며 5위를 사수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임찬규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5승을 올렸다.

전날 사직 롯데전에서 6점 차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LG에게 분위기 반전은 절실했고, 임찬규의 호투는 그 발판을 마련했다. 공이 몰릴 정도로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는 임찬규는 "정확하게 던지려고 생각했고, 다행히 몰린 공은 몇 개 없었다. 코너워크가 잘 됐다"면서 "하루 더 쉬고 나온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두 자릿 수 승수도 가능해 보인다. 임찬규는 데뷔 해였던 2011년 9승을 한 뒤 2018년 11승으로 10승 이상을 거뒀다. 하지만 임찬규는 "투수라면 누구나 10승을 꿈꾸지만, 승수에 욕심은 없다. 승리를 의식하면 위기가 오고, 경기도 어려워진다"면서 "그 공, 그 이닝에 집중하고, 끝나고 난 뒤에 '1승 했구나' 생각하는 게 나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대신 욕심이 나는 것은 이닝이다. 이날도 "1이닝 더 던지고 싶었다"고 말한 임찬규는 "150이닝이 목표다. 2018년에 규정 이닝을 한 번 던졌는데, 올해 그 이상으로 150이닝을 던지고 내년, 내후년에는 더 많이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임찬규는 현재까지 11경기, 64⅓이닝을 소화했다.

올해 LG는 두 외국인 투수와 차우찬이 지난해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임찬규를 비롯해 정찬헌, 신인 이민호의 호투가 부각이 되고 있다. 자신의 역할이 커진 것에 뿌듯함을 느낄 법도 하지만 임찬규는 오히려 "내가 선발진에서 뒤에 있어야 강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투수들이 더 앞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한다'는 칭찬에도 그는 농담 반 진담 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웃었다. 안일해지거나, 나태해질 수 있는 자신을 향한 경계였다. 임찬규는 "내년, 내후년에 더 잘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좋은 것 같다. 이닝만 많이 던지고 싶다. 좋을 때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다시금 의지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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