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윤석민이 시즌 첫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7차전 원정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기록하며 12-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19승41패를 만들었다. 이날 1루수 및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윤석민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역전타 두 번이 모두 윤석민에게서 나왔다. 1-1 동점이던 4회초 2사 1·2루에서 역전을 만드는 안타를 쳤던 윤석민은 3-3이 된 6회 1·2루에서도 타점을 올리고 리드를 가져왔다. 이 안타가 결승타가 됐고, 윤석민은 7회에도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
경기 후 윤석민은 "부진하고 있지만 오늘은 팀이 이기는데 보탬 된 거 같아 기분 좋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안 좋아 타격코치님께 많이 미안했는데 오늘은 기분 좋아하시는 모습을 봤다.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셨는데, 이런 경기가 자주 나와 타격코치님도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2군에 있는 동안 배팅볼을 던져주며 훈련을 도운 이대수 코치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실 윤석민은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기 전 연습경기 6경기 타율이 0.563에 달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다. 그러나 막상 시즌에 돌입하자 연습경기에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여전히 1할대 타율에 머물러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도 22경기 0.160의 타율이다. 경기 전에는 0.130에 그쳤다.
'타율을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전광판에 보인다'고 쓴웃음을 지은 윤석민은 "페이스가 빨리 올라왔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 많이 남았으니까 조금씩 이 감을 유지해서, 조금이라도 타율도 끌어올리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팀이 이기는 데 보탬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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