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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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 정수빈 종일 출루, 김태형 감독이 믿는 근거

기사입력 2020.07.12 12:12 / 기사수정 2020.07.12 12:1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최근 떨어져 있는 타격 사이클을 다시 올릴 가능성을 비쳤다.

타격 침체는 6월 말 무렵 시작돼 보름여 계속됐다. 6월 25일 인천 SK전 더블헤더 2경기부터 14경기 동안 타율 0.114(35타수 4안타)였다. 이 기간 볼넷 출루는 단 2회뿐이었고 하위 타순 위주만 선발 출장했지만 상위 타순과 연결하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자신을 기용해야 하는 이유는 꾸준히 증명해 왔다. 중견수로서 실수는 전무했고 되레 호수비가 자주 나왔다. 8일 잠실 LG전만 해도 몸 날려 잡는 수비를 2회 선보였다. 경기는 졌지만 두산이 역전 기회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지만 김태형 감독은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오르내리는 타격이야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것이고 수비력에서 꾸준하게 잘해 주니 김 감독으로서 되레 고마운 존재였다. 

"수비는 최고이지 않나. 평가할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정)수빈이가 타격이 평균적으로 높은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야구하는 센스가 뛰어나다 보니 다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올해 FA도 앞두고 있어 조급해질 수 있다."

김 감독은 프로 12년 차 정수빈에게 스스로 극복할 경험과 힘이 있다고 믿었다. "수빈이 본인이 이겨내야지."

정수빈이 반등 신호탄을 쏘는 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그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2출루했고 이는 멀티 히트다. 상대 실책까지 더하면 누상에 3번 나갔다. 실책이기는 하지만 땅볼이라 여기고 천천히 뛰면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는 졌지만 후반 추격 불씨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이었다. 

상위 타순으로 꾸준히 연결해 줬다. 정수빈은 2-5로 지고 있는 6회 초 2사 1, 2루에서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쳐 만루 기회를 상위 타순으로 넘겼다.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쳐 나가고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의 추격 투런 홈런 때 득점했다. 두산은 그동안 하위 타순에서 공격 기회를 잇지 못하는 경우가 적잖았다. 하지만 정수빈이 타격 사이클 반등 가능성을 비쳤고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이 완성될 수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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