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글, 사진 이덕행 기자] '케리아' 류민석이 담원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정로 롤파크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4주차 DRX와 담원 게이밍의 경기가 펼쳐졌다.
6승 1패로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는 두 팀의 '1위 결정전'에 경기 전부터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졌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양 팀은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줬고 결국 DRX가 2대1 신승을 거두며 1위를 탈환했다.
특히 기선 제압이 중요한 1세트에서 DRX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상대가 백도어를 시도했지만 이를 막아내고 역으로 상대의 넥서스를 제압한 것.
경기 후 해맑은 물개박수를 선보였던 '케리아' 류민석은 "넥서스 체력 26(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1경기 3세트) 경기가 떠올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음은 류민석과의 인터뷰 전문
> 승리 소감 부탁한다.
최근 경기에서 안 좋게 졌는데 '1위 결정전'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
> 지난 경기 패배 후 어떤 피드백이 있었나.
경기 끝나고 나서 팀 내부적으로 안 좋은 챔피언과 좋은 챔피언을 다시 이야기했다. 플레이도 플레이지만 조합에 대해서 따로 이야기했다. 엄청 열심히 피드백했다.
> 지난 경기 3세트에 나왔던 정글 쉬바나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
쉬바나는 연습 경기에서 좋았고 많이 사용했던 픽이다. 그때 쉬바나를 픽하면서 밴픽의 콘셉트가 망가졌다. 챔피언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 패배 이후 팀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최근 기량이 떨어져서 걱정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경호 형에게 지고 나서 많이 자극받아 엄청 열심히 노력했다.
> 3게임 모두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를 전체적으로 평가해본다면
저희가 실수를 하긴 했는데 상대도 실수가 있었다. 저희가 판단을 조금 더 빨리 잘해서 이긴 것 같다.
> 1세트는 쉽지 않았다. 상대가 텔레포트를 쓰면서 마지막 백도어를 노리는 모습도 있었는데 콜이 갈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나.
마지막에는 상대 세트의 텔레포트만 의식했다. 세트가 텔레포트를 썼을 때 바텀 상황을 봤는데 제 생각에는 방패 들고 앞으로 밀면 이길 것 같았다. 끝나고 다시 보니 창현이 형(표식)이 막자고 하더라. 끝나고 물어보니 끝내자는 뜻이었는데 막자고 잘못 말했다고 하더라.
> 1세트 끝나고 보여준 '물개박수'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상대를 막아내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넥서스 체력을 26 남기고 역전했던 경기가 떠올랐다. 개인적으로도 최근 기량이 안 좋았는데 1세트는 만족할만한 경기를 한 것 같아 박수가 나왔다.
> 2세트 판테온을 상대로 브라움을 골랐다.
판테온이 브라움이 있으면 쉽게 들어오지 못한다. 정글을 포함한 3대3 싸움도 판테온이 있으면 좋지만 브라움도 좋은 편이라 선택했다.
> 2세트 패인은 뭐라고 분석했나.
저는 제가 스턴 각을 잘못 봐서 망한 줄 알았다. 그런데 감독님은 표식 선수에게 '잘했으면 좋겠다. 이런거 나오면 안된다'고 하셨다.
> 3세트 탐 켄치를 뽑은 이유는 무엇인가.
칼리스타-레오나를 상대로 충분히 좋다고 생각했다. 또 상대가 무는 게 많아서 저희가 받아치는 조합을 짰어야 했는데 탐 켄치가 어울렸다.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사이드를 돌 때 탐 켄치로 어느 정도 대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 3경기에는 유달리 '도란' 선수가 많이 맞았다. 그때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탑에서 처음에 사고 났을 때도 '한타 보는 조합을 짰고 후반가도 좋으니까 오브젝트 위주로 싸우자'는 이야기를 했다. 상대의 실수를 주워먹으면서 플레이했다.
> 1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한화생명 전을 앞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바이퍼-리헨즈 봇듀오가 잘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자신감이 없었는데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열심히 준비해서 예전 케리아의 모습으로 폼을 끌어올려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