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판정승자는 있는 경기이지만 보완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등판이었다. 두 선발 투수 모두에게.
두 선발 투수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간 시즌 8차전 투구 내용이 못내 아쉬울 수 있다. 각자 다른 이유이지만 공통 분모가 있다면 수비 실책이 껴 있다는 것 정도다.
박세웅은 5이닝 동안 95구 던져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깔끔했다. 더 길게 끌고 갈 수 있을 만큼 구위는 뛰어났지만 이닝 당 투구 수가 적지 않았다. 전체 투구 수 가운데 포크볼 23구 던졌지만 두산 타자가 쉽게 속지 않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다수였다.
유희관은 6이닝 동안 96구 던져 7피안타 2탈삼진 1볼넷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5일 잠실 한화전 6이닝 8피안타 1볼넷 4실점)과 내용은 비슷했지만 타선 지원이 많지 않아 승리 투수와 연이 닿지 않았다.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하는 대목이 못내 아쉬울 수 있다.
앞서 실책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내용이 있었다. 유희관은 1회 말 무사 1, 2루에서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지만 계속되는 1사 1, 3루에서 한동희 땅볼 때 김재호가 타구를 흘려 추가 실점을 했다. 5회 말 선두 타자에게 출루 허용하는 것 역시 유격수 송구 실책이 껴 있었다.
박세웅도 마찬가지였다. 유일하게 실점이 있는 이닝은 2회 초였고 2사 1, 3루에서 안치홍 포구 실책이 나와 첫 실점 빌미가 생겼다. 그리고 계속되는 2사 1, 2루에서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실점 더하면서 동점이 됐다. 박세웅으로서 다행히 4, 5회 말 타선 집중력, 상대 수비 실책으로 다시 앞서 나갈 수 있어 승리 요건을 갖추는 데 무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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